졸음에 겨운 오후입니다.
출근길 전동차에서 어제의 그림들을 다시 떠올려보았습니다.
꽃잎을 따듯 가야 하는가와 가지 말아야 하는가를 점치다가
가야 한다, 로 낙점된 것이 퍽 다행스러운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이상향처럼 생각해왔던 '헤이리'의 안개가 벗겨진 것도
다정하고 따뜻한 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행운을 누린 것도 다
어제의 용기있는 선택때문이었네요.
그저.. 온라인에서 얼굴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빌려 시평이나
받으려고 했던 얄팍한 수작을 그만두길 잘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를 기다리는 사흘도 퍽이나 즐거울 거에요.
윤시인님처럼 헤이리도 저를 반겨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