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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2001.11.19 14:17

김솔 조회 수:215 추천:6

슬픔은
입과 발이 없는 대신
꼬리가 아주 길다
그래서
그것이 나를 완전히 지나칠 때까진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린다
하지만
입이 없는 놈이라
깊은 상처를 주진 않는다.

*옆에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요. 형. 하지만 슬기롭게 이겨내시겠죠. 형의 시 속에서 형의 아들로 태어나실 아버지를 같이 기다려 드릴게요. 아주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