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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기가 게시판이었군요^^

2002.07.23 19:28

학슬라 조회 수:183


눈이 나쁜 학슬라....
고등부 학생들의 방학 기간 학교 내의 '자율 학습'으로 인해 수업이 끝나고 약 3시간을 기다리는 노고를 겪고 있는 학슬라는 지금 오랜 짠밥에서 나오는 이른바 '유유한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
시를 올리고 보니 이제서야 자유마당이 눈에 들어오네요. 여기가 없는 줄 알고 나름대로 심오한 윤성택님의 생각이 있었을 거라 미리 짐작하며 혼자 '으음' 했던 것이 부끄럽군요. 시에 전념하라는 뜻에서 잡담의 여지를 없애버렸구나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잘 지내시죠? 저는 방학을 맞아 아, 그러고 보니 저는 동시에 방학을 두번이나 맞는군요. 늦깎이 대학생(휴학을 3년이나 한 학슬라....^^ 항간에서는 군대를 갔다왔다는 말이...)의 방학과 가르치는 학생들의 방학......
하루하루 시들해지는 풀섶처럼 풀이 죽은 학생들을 보는 것 역시 무더위만큼 만만치 않네요. 개인적인 글을 윤성택님께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는 척, 반가운 척 하는 뻔뻔스런 학슬라입니다. 그러고보니,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 역시 너무 오랜만이네요. 거의 절필(거창하죠?^^)하다시피 하고 은둔 생활을 했었더랬는데......노블에서의 작은 소란이 너무 내 안에서는 크게 일렁였나봐요. 글을 쓰게끔 작은 불꽃을 틔워준 성택님께 언제 한번 술이라도 사야 할텐데, 그죠?^^
사실 개인적인 역량이 없다는 건 이미 오래전에 터득했지만, 어쩌면, 어쩌면이라는 현실성없는 의구심을 밑천으로 글을 쓰는 학슬라에게 필요한 건 노력과 인내 그리고 지독한 열병인 것 같아요. 처음 시를 써보고 성택님의 시평을 봤을때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마치 컴플렉스로 가득한 열등생이 처음 선생님께 인정받는 기분이랄까?
아, 너무 주절거렸군요. 그냥 반가운 마음에 두서없이 뱉은 말이니까 지루한 글도 용서되겠죠?
여긴 한번도 혹은 몇마디 대화 나눠보지 못한 그러나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이들이 있네요. 천서봉님, 프라니님, 미심님 등등등......다들 너무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를게요.


학슬라가 성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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