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小寒

2004.01.06 23:23

천서봉 조회 수:307 추천:5



너무 이쁜 배너형 방명록 때문일까요
자유마당은 아직 12월이네요,
대한이 소한 집에 갔다가 얼어죽는다던데
글쎄요, 제 기억에도 이렇게 따스한 소한은 처음이네요

밤 마실을 나갔다 돌아왔습니다 힘들어도
하루에 30분씩은 꼭 걸어야한다는 의사의 말대로
한적한 신도시의 밤길을 내것처럼 걷다왔습니다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빠져나갑니다
보름달이나 나무들, 빽빽하게 솟은 아파트들,
꺼진 가로등따위와 말 나누다 왔습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자학을 이해한다던
누군가의 말을 오래 생각했습니다 참,
괴롭히고 증오할 대상이 나 밖에 없는 삶이란...
그런데 꺼진 가로등이 자꾸 머릿속에 환합니다
孵化...한 것이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한해가
이렇게 대책없이 시작되고 있네요
어디에 계시든지 행복하시라고
그 말씀, 잠깐 드리러 왔습니다
언제 들러도 아름다고 따스한 집,
온기만 또 훔쳐 갑니다 그러니 혹 오늘 운세에
남서쪽에서 온 浪人을 조심하라 하지 않던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8 나의 소원을 이루어준 마법의 안경 [2] 전수빈 2004.01.17 167
1437 눈오는 날 문득 [1] 정승렬 2004.01.17 188
1436 주...정... [2] 홍연옥 2004.01.16 154
1435 사랑의 아포리즘 [1] 전수빈 2004.01.16 153
1434 바다의 목소리는 흰색이다 [2] 전수빈 2004.01.13 150
1433 주문을 외우면서... [2] dawnsea 2004.01.12 144
1432 어른이 된다는 것은 / 허영숙 [3] jinju 2004.01.08 154
» 小寒 [3] 천서봉 2004.01.06 307
1430 2004년 12월 31일에게, 그리고 [4] 윤성택 2003.12.31 382
1429 취해서... [2] 김솔 2003.12.30 237
1428 안녕하세요. [1] 윤보인 2003.12.28 178
142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고경숙 2003.12.28 123
1426 마음의 불씨들.... [5] 서상권 2003.12.25 215
1425 메리 크리스마스! [8] file 윤성택 2003.12.24 225
1424 루돌프가 밉다 [1] 윤이나 2003.12.24 134
1423 정모 후기, [7] 윤성택 2003.12.22 482
1422 [re] 내일입니다, [3] 윤성택 2003.12.19 215
1421 콘텍600, 열 알 윤성택 2003.12.18 187
1420 마불하품 첫 정모 [9] 윤성택 2003.12.12 519
1419 안녕하세요. [2] 신경범 2003.12.10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