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질문] 시에서 이미지(심상)에 대해...^-^

2005.04.01 13:49

김영일 조회 수:190 추천:2

홈페이지가 더 예뻐졌네요. 제가 좋아하는 시 주유소에 나오는 글귀도 맘에 들고요

다음주에 학교에서 강은교 시인의 자전1 이라는 시를 가지고

이미지 중심으로 특히 이미지가 어떤 효과와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

발표를 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평론집들에서 시와 또 시인과 관련된 정보는 상당량 모았으나

이미지란게 그 개념이 구체적으로 와 닿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도

감이 안잡히구요. 윤시인님~ 이미지에 대해 설명좀 해주세요 ㅠ_ㅠ 어떤 방식으로 해야 어필할 수 있을까요?

시 전문도 첨부 합니다 ^^ㅋ

혹, 시간 되신다면... 이 시에서 이미지가 어떤 효과와 의미를 주는지도 시인님께 듣고 싶습니다.


자전1 - 강은교


날이 저문다.
먼 곳에서 빈 뜰이 넘어진다.
무한천공 바람 겹겹이
사람은 혼자 펄럭이고
조금씩 파도치는 거리의 집들
끝까지 남아 있는 햇빛 하나가
어딜까 어딜까 도시를 끌고 간다.

날이 저문다.
날마다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여자들은 떨어져 쌓인다.
잠속에서도 빨리빨리 걸으며
침상 밖으로 흩어지는
모래는 끝없고
한 겹씩 벗겨지는 생사의
저 캄캄한 수세기를 향하여
아무도
자기의 살을 감출 수는 없다.

집이 흐느낀다.
날이 저문다.
바람에 갇혀
일평생이 낙과(落果)처럼 흔들린다.
높은 지붕마다 남몰래
하늘의 넓은 시계 소리를 걸어놓으며
광야에 쌓이는
아, 아름다운 모래의 여자들

부서지면서 우리는
가장 긴 그림자를 뒤에 남겼다.






아.. 덧붙입니다

이거 글씨체 매우 예쁘네요

무슨 체인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8 궁시렁.... [1] 날개 2005.04.29 190
1617 질문 [7] 안경식 2005.04.26 213
1616 피할 권리 [3] 안경식 2005.04.17 211
1615 허브향 가득한 아침에... [1] 날개 2005.04.13 193
1614 벚꽃이 피자마자 져버리고... [1] 한 잎 2005.04.12 198
1613 없는 집 [3] 천서봉 2005.04.08 461
1612 무심 [1] 소리샘 2005.04.06 195
1611 그리웠습니다. [1] 고경숙 2005.04.04 207
1610 산방일기 -이상국- [2] 박시은 2005.04.04 193
1609 아름다운 집 [1] 커푤릭 2005.04.03 179
1608 인사 [1] 어린왕자 2005.04.01 190
1607 여기오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은 시 한편^^ [4] 김영일 2005.04.01 194
» [질문] 시에서 이미지(심상)에 대해...^-^ [6] 김영일 2005.04.01 190
1605 홈페이지 네 번째 이야기 [4] 윤성택 2005.04.01 227
1604 아늑하게 바뀌었네요... [1] 하늘나루 2005.04.01 107
1603 그릇 하나 [2] 소리샘 2005.03.28 197
1602 봄이 오는 소리. [2] 눈발 2005.03.26 185
1601 마음을 다스리려.... [3] 날개 2005.03.24 175
1600 한~숨 [1] 안경식 2005.03.24 171
1599 그런 적 있으세요? [4] 소리샘 2005.03.23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