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본능을 어쩌지 못하고 또 찾아왔네요.
혼자 먹어야 하는 점심이 무지무지무지무지
싫은데... 그냥 굶어버릴까요?
음악 함께 들으며 멀리서나마 같이 먹어요.
오늘의 요리는 오리주물럭에 된장찌개랍니다.
솜씨는 없지만 함께라면 먹을만 할 겁니다.
같이 먹고 싶은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
오늘 준비한 음악은 인순이의 <거위의 꿈>,
준비한 시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입니다.
추신; 아, 음악을 바꾸고 보니
어제 먹어치운 오리에게 막~ 미안해지네요!
이를 어쩌나...
그 애도 꿈이 있었을 텐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서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엮음『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1998, 열림원)
거위의 꿈 - 인순이 노래
(작사: 이적 작곡: 김동률 편곡: 김동률)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 해요
인순이-거위의꿈-1.wma
작가 낭송 플래詩가 있더군요.
이 수다쟁이 아줌마가
자꾸 무언가를 올리기엔
지켜보는 눈이 너무 많은데 비해
다들 말수가 너무 적다는 게 문제네요...
아,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아하, 마음의 시화에 직접 올려 주시면 되겠다!
참고로, 개인적인 소견이긴 하지만 낭송은
<주유소>가 가장 잘 되었네요.
FM 99.9도 좋은데 낭송 좀 더 잘 하시지, 아까뷔!!!
(주유소) http://www.munjang.or.kr/mai_multi/multi/content.asp?pKind=04&pID=378&pMGID=&pGotoPage=&pSearch=&pSearchS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