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전류학 개론>
번호 : 7322
작성자 : 간이역불빛(지금은 그냥 윤성택)
작성일 : 2001-03-31
조회수 : 80
하늘과 땅 사이에
가는 전선처럼 햇살이 잇대어 있다
그래서 봄이
스위치를 올리면
나무의 뿌리마다
환하게 불이 들어오는 것이다
부름켜를 따라
몽울진 가지 곳곳에 전류가 퍼져
그 빛이 새어나오는 것이다
펑펑 터지는 저 불빛들,
나는 꽃이라 부르고 싶은 것이다
<쉽게 쓴 시>
번호 : 7352
작성자 : 김솔
작성일 : 2001-04-02
조회수 : 82
까짓,
윤성택 <봄, 전류학 개론>보다
더 좋은 시 한 편 써보려고
한나절 꼬나보았더니
제길,
나무들 일제히 불을 끄고 돌아 앉았다.
탁한 술이 흐르던
칠흑 같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