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바람 위로 쌓이고 그 자리를 낙엽이 밟습니다.
한쪽 귀를 그 저녁에 가로등처럼 켜두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촉수 낮은 불빛 기대어
흰 포장지 같은 커서를 오른쪽으로 떼어냅니다.
여백에 들어찬 생각이 조금은 계면쩍습니다.
아마도 편지는 다시 일기가 되어야 하고
일기는 다시 바람이거나 빗물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가을에게는 괜찮은 핑계입니다.
댓글 1
이정희
2008.11.27 12:08
모처럼만에 한가한 오전을 만들었네요.
왜 여기엔 아무도 글을 남기지 않았을까요?
아직도, 여전히 시인님은 어려운 존재인 모양입니다. ^^
대문 리모델링 누구 솜씬지 너무 멋집니다요.
왜 여기엔 아무도 글을 남기지 않았을까요?
아직도, 여전히 시인님은 어려운 존재인 모양입니다. ^^
대문 리모델링 누구 솜씬지 너무 멋집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