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아침 (2025-12-17 14:49)
· 아침 안개 속에서 나는, 오래전 나를 지나친다 그렇게 스친다고 생각했는데 나와 겹쳐져 몸을 가로채 간다 이 기분은 설명할 수 없어서 어딘가에 적어 두고 싶어진다 그러나 쓰고 싶은 문장은 자꾸만 번지고 벌써 세 정거장이 더 지나고 있다 이 감정은 한 번도 내린 적 없는 역의 스크린도어다 그럼에도 자꾸 무언가 열리고 환승이 다녀간다 그러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