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2025-12-03 14:30)
· 한파 예보인 줄 알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10도 차이가 난다는 건 그냥 일방적인 통보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냉동고에 넣어둔 피자 향이 난다. 이런 식으로 12월을 지난다면 겨우내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태양은 퍽이나 효율이 좋다는 생각. 롱패딩을 꺼내 지퍼를 끝까지 올려본다. 너무 올려 입술에 깃이 닿는 순간, 한파가 감옥 같아졌다. 폭신하고 두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