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하늘이 궁금하다

2001.09.04 17:49

윤성택 조회 수:208



아침부터 하늘빛이 수상합니다.
마치 개봉박두의 팜플렛처럼
회색의 장막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한바탕 비라도 내리는 걸까요?
그런 다음 진창처럼 젖은 땅들을 말리며
드디어 가을이 오는 걸까요.
그런 계절이면
바람으로 빗질하는 나무들도
한 웅큼씩 낙엽을 바닥에 깔아 놓을 테고,
밤은 더욱 당당해져
낮의 빗금을 넘어올 것입니다.

하늘이 얼마나 높아져야만
여름이 가는 것인지,
물통을 들은 구름들이
하늘을 닦아내는 그 작업
궁금해집니다.

기우杞憂.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8 궁금해서 [1] 겨울숲 2001.09.04 165
» 하늘이 궁금하다 윤성택 2001.09.04 208
496 환절기 증상 [1] 란 2001.09.04 267
495 당나귀와 왕과 나 우리 셋은 내일 죽겠지 [1] 윤민서 2001.09.04 68
494 어느틈이라는... [2] 동글이 2001.09.04 63
493 좆도에 가서 살고 싶다 [2] 최승철 2001.09.03 241
492 낮에는 햇살이... [1] eric 2001.09.03 62
491 체크아웃 [1] 동글이 2001.09.02 147
490 사람들의 만남.. [2] 겨울.. 2001.09.01 249
489 너무 짙은 외로움 [1] 봄 2001.09.01 124
488 가을비 [3] 김혜경 2001.08.31 198
487 따뜻한 밥상을 위하여 [3] 선인장 2001.08.31 85
486 말 한마디 못하고.. [3] 어떤이면 2001.08.31 104
485 수다, 오너라 인간아 [5] 윤성택 2001.08.31 205
484 오늘은... [1] 이상관 2001.08.30 270
483 술이 날 마셔버렸으면... [2] earthmaru 2001.08.30 99
482 좆도에 가서 살고 싶다 [2] 나지 2001.08.30 253
481 졸린눈으로.. [1] 어리연꽃 2001.08.29 99
480 비가옵니다. [1] eric 2001.08.29 105
479 별자리 [4] 란 2001.08.29 240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