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어머니
못됐다. 그 장난
누가 시계를 돌려놓았는지
자꾸 자꾸 칭얼대고 고집 부리는
데끼, 아이야, 그러지 마라
이제 불모지가 되어버려
마른 꽃 하나 남아있지 않아도
한때, 누구도 범접 못할 신전 같은 몸
이름 석자 겨우 써도
독한 세상 너끈히 사셨는데
어머니 어디에다 모셔두고
폴짝거리는 손자 녀석이 들어앉았는지
투덜투덜 말도 많은 어머니
아무려면 어때,
그래, 아이야...
그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
하루하루 새 살 돋아 진정 오래도록
머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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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있으셨나 봅니다.
뒤늦게나마 축하드리며, 부족한 글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