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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모르겠네요 ㅠ_ㅠ;

2008.11.28 22:36

김영일 조회 수:199

아래 '김병곤'이라는 이름으로 비밀을을 남기신 분이 혹시 김경주 시인인가요? ;ㅁ;
끙....  학교에서 모 수업 학기 마지막 시간, 김경주 시인의 시로 발표를 해야 하는데요^^
으아... 이 시 도대체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끙끙 앓다가 도움울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ㅠㅁㅠ
의미 해석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우주로 날아가는 방 1 / 김경주

방을 밀며 나는 우주로 간다

  땅속에 있던 지하 방들이 하나 둘 떠올라 풍선처럼 날아가기 시작하고 밤마다 우주의 바깥까지 날아가는 방은 외롭다 사람들아 배가 고프다

  인간의 수많은 움막을 싣고 지구는 우주 속에 둥둥 날고 있다 그런 방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편지를 쓰는 일은 자신의 분홍을 밀랍하는 일이다 불씨가 제 정신을 떠돌며 떨고 있듯 북극의 냄새를 풍기며 입술을 떠나는 휘파람, 가슴에 몇천 평을 더 가꿀 수도 있다 이 세상 것이 아닌 것들이, 이 세상을 희롱하는 방법은, 외로워해주는 것이다

  외롭다는 것은 바닥에 누워 두 눈의 음(音)을 듣는 일이다 제 몸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외로움이란 한 생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사랑이다 아버지는 병든 어머니를 평생 등 뒤에서만 안고 잤다 제 정신으로 듣는 음악이란 없다

  지구에서 떠올라온 그네 하나가 흘러다닌다 인간의 잠들이 우주를 떠다니는 동안 방에서 날아와 나는 그네를 탄다 내 눈 속의 아리아가 G선상을 떠다닐 때까지, 열을 가진 자만이 떠오를 수 있는 법 한 방울 한 방울 잠을 털며

  밤이며 방을 밀고 나는 우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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