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RE] 시가 생각날 듯한.....

2001.05.13 03:19

조회 수:112 추천:3

고속터미널역에 내리면
지하 몇 층엔가 영풍문고가 있는데요
거기 입구 벤취에 이 사진처럼 청동사람들이 있어요
작은 소녀랑 책 읽는 아가씨랑 신문 읽는 아저씨랑 지팡이든 할아버지
? 맞나?? 또 기억이 흔들리네
암튼 있어요 그래서
살색사람들이 그 청동사람들 사이에 섞여 앉게 되는 거예요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엉뚱 뻘쭘하게 회사들 앞에 심어놓는 커다란 상징물이 아니라
이게 진짜 현대공공미술100점짜리다 싶더라구요
오죽 기특했으면 거기 동상 손 잡고 악수하고 등도 토닥 두들겨 줬다니까요
가끔 캔츠 앞의 할아버지와도 악수하던 제 버릇인지도--;
암튼, 전 이 사진 보고 그 곳 생각이 나서요
그냥 생활 속의 추천
입니다
거긴 영풍만이 아니라 참 너무 변했어요
천정 바닥 기둥 모두 범상치 않은 매끈한 돌로
참 넓기도 넓은 그러나 사람은 별로 없는 7호선인가가 지나면서
워킹에스컬레이턴가 뭔가 그런 것도 첨 봤고
말쑥한 상가며
특히 그 복잡하고 지렁내 나던 터미널이 아주 싹 바뀌었더라구요
난 잘못왔는지 알았다니까요

에구 내 참 또 말 길어졌다

님은 아주 멋진 그리고 의미심장한 사진으로 말을 걸어오셨는데
이렇게 엉뚱한 그야말로 깨는 대답 해와서 죄송합니당^^

근데요 여기 가도 시생각 나실꺼예요
이상한 지하 미로 거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 향기나는 꽃 [2] 김혜경 2001.05.16 214
137 하늘 보기 좋은 날 윤성택 2001.05.15 187
136 [RE] 봄날 강변 - 신동호 윤성택 2001.05.15 148
135 또 하나 배운 점 [1] 김동주 2001.05.14 123
134 좋은 시 하나 부탁! 이상관 2001.05.14 123
133 오랜만에... [1] 이상관 2001.05.14 138
132 조금은 빈 듯한 [1] 유영진 2001.05.14 139
131 천서봉님 김동주 2001.05.14 234
» [RE] 시가 생각날 듯한..... [2] 2001.05.13 112
129 시가 생각날 듯한..... [1] 천서봉 2001.05.12 202
128 끼깔난 대중문학사이트에대한 짧은 소개. [1] 윤석 2001.05.12 151
127 날 밤 샜습니다. [1] 2001.05.11 156
126 이상한 꿈 [1] 윤성택 2001.05.11 186
125 [RE] 인사드립니다 김동주 2001.05.11 64
124 인사드립니다 [1] 김동주 2001.05.11 69
123 영혼의 배설에 대하여` [1] 장또 2001.05.10 123
122 우연의 일치 [1] 2001.05.10 133
121 사진을 유배시키며 [3] 윤성택 2001.05.09 191
120 [RE] 정말 축하드립니다. 윤성택 2001.05.09 235
119 그동안 수선화 2001.05.09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