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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지하철 에피소드를 쓸려구 했는뎅...

2001.06.02 13:35

윤석 조회 수:70


누가 저 아래에 벌써 잼나구 따끈따근 김도 나는 사연을 턱하니 올려놧네여...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일까 제 사연을 가슴팍에 꼭꼭 감추려 했는데...

구래두 해보랍니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10시까지 출근하기만 되는 직장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출근 하는 시간은 분주함이 한차례지나간 뒤 이지요...

뭐 몇달간 같은노선을 같은시간때에 타구 지나가면 느끼는 거겠지만..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처럼 만나는 사람도 거기서 거기가 되지요...

한마디로 눈돌릴 필요 없다는 말쓰이죠..

근데 오늘아침...뜨악! 제눈이 동공이 허락할 수 있을 만큼 확장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쁘다는 말 한마디로는 모자란...

흠...에수이에수의 유진이 올리비아 핫세? 맞나? (하여간 옛날 로미오줄리엣
나왔던 배우) 닮았다구 하지요...닮기는 닮았지만 유진이는
동양적인 특성을 감출수는 없지여

근데 오늘아침 보았던 그여인네는 그야말로 올리비아핫세? 의 현신이었슴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물론 유리창을 통해서져...)

어딘가 이국적인 흡사말하는 튀기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구러면서 묘한???

아....열거하는 지금도 가슴이 콩닥콩닥 하네여...

구래서  제가 내려야 하는 곳이 선릉인데....

여인네를 정신없이 따라가서 교대까지 갔음다...


그리고 당근 지각했져....ㅜ.ㅜ


정말로 뭐에 홀린듯...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산뜻 그 자체의 감정이었습니다...


장정일 시중 이런 제 감정을 잘 표현한 시가 있는데...

아마  행단보도에서 다리를 보구 미친듯이 쫒아가는 그런내용임다...

지금 옆에 책이 없어서...

하여간 딱 그 시에서 나오는 그런 감정이 오늘 아침 저를 뒤 흔들었져...


아....기억해서....꼭...

내일두...아. 내일은 일요일이지...

모레도 다시 만나고 싶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