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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더니...

2001.06.13 01:35

김소영 조회 수:66

수돗물 콸콸 틀어 놓은 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드니 창밖에 비가 오더라구요..

" 와~~ 비다~~"

어찌나 반갑던지..시험 공부 한답시고 자지않은 보람(?)이 있네요.

이 비소식을 어딘가에 알려주고 싶은데 자주 들리는 다음카페와 체팅 동호회가 전부 공사중이지뭡니까..--;

그래서 여기저기 헤매다..이곳에..몇자 글적입니다. ^^


시원하게 몇줄기 퍼붓더니 이제 그쳤네요..
온 종일 먹물 풀어놓은 양 흐리멍텅 하더니,
이 한 줄기가 다인가..아쉬워라~~

오랜만에 들르니(두번째 남기는 글이지만^^;;) 글이 너무 많네요..인기폭발..ㅎㅎ

이곳에 오면 글은 안남기더라도 시 한편 꼭 읽고 나갑니다.
남는게 있어야 겠기에..^^;  
참, 그리고 이곳에 들리는 분들의 사는얘기도 재미있게 잘 훔쳐보고 있어요. ^^


그나저나.. 소설감상 시험이 있는데 걱정이네요.

교수님 왈
" 평론가들의 서평과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점수는 없다.."
--;

무진기행..  마지막 문장을 딱 마치고 나니, 비가 오더군요..
그 때 그 묘한 기분이란..
순간의 몽롱(?)함.. 지금은 그 기분을 놓쳐 버렸네요..

한번 읽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우울,심각해진것 말고는..

쓸쓸함, 외로움......그러다가 한 순간에 현실로 돌아오는...
혹은 그 반대가 되풀이 되는 삶..

뜬금없이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시인은 어떤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지...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시력이 단 하루만이라도 내게 주어진다면......

오늘 지하철 안에서 시력테스트를 했드랬죠.
쓰고 있던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서..

한 달전보다 부쩍 눈이 나빠졌드라구요.
"헉..눈이 왜 이렇게 나빠졌지..혹시 뇌종양?? "  이런 무서운 생각까지 하면서..--;;


웅.. 간단하게 비소식만 알려 드리려했는데,
왜 이렇게 길어졌지? ^^;;

이것저것 잡담이 많았네요.
주저리주저리.. 좋은 장소 마련해 주심에 감사드리면서..

그럼 다음에 비가 오면, 아니
날이 맑거나 덥거나 찌뿌둥하거나 흐리멍텅하거나..
그~~~날들 중에 썸데이에  또 글 남길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