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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눈물 속으로...

2001.07.01 04:10

폴린 조회 수:63

더 깊은 눈물 속으로 - 이외수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이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워 있다.
부끄럽다
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
쓰라린 상처를 입고
막다른 골목에서
쓰러져 울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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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택오빠 처음으로 흔적남깁니다. 가끔씩 들러서 좋은 시 구경하고 갔었는데 인사가 좀 늦었네요. 헤헤^^*
지금쯤 오빠는 막강멤버들과 함께계실거 같네요...잦은 모임에 건강주의하시고요 항상 변함없는 그모습 그대로이길 기도드립니다...평안하세요...언제나...
폴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