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하려면 아주 생기발랄하게 썼으면 좋겠고
우울하려면 그로테스크할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저는 발랄할 것을 의도하지 않았고 우울할 것을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시를 쓸 때의 저 자신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생각해보니 지금의 제가 그렇게 어정쩡한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정쩡한 그대로 시일 수는 없을까요
왜 30세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은지 생각하게 됩니다
2006년 10월 13일의 내가 있고 2006년 10월 13일 밤 10시의 내가 있고...
순간 순간의 내가 그대로 녹아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정쩡한 그대로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시 쓰기의 가장 첫 번째 관문이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세계에 속해 있을까, 그 위치파악이 바로 자아의 인식이고 자신의 세계관입니다. 그러니 어정쩡한 그 안에서도 님의 진정성이 깃들어 있을 것입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