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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주문해 놓고...............

2006.11.04 21:25

고경숙 조회 수:145

아침나절 비가 온 터라  
환경미화원아저씨 손길이 닿지 않아
산책로에는
아직 낭만이 깔려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작년 이맘 때, 또 재작년 이맘 때를 떠올려 보는 일은 즐겁습니다.
늙어가는 징후일지 모르지만.... 한편으론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제 산책 방향은
반시계방향이어서 우회로엔 차도가 있을 뿐,
가끔 그리운 것을 찾아 건널목을 뛰어가곤 하죠.

그 길 너머에
반가운 소식이 있었군요.
오랫동안 들어오지 못해 내 비밀번호를 몇 번 생각해봐야 했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시집 발간을 축하 드립니다.
방금 따온 은행잎같은 시집 한 권을 주문해 놓고 들어와 축하 인사 드립니다.
우리 인생은 정녕 어떤 시약으로도 감히 시험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인생길 윤 시인님 시처럼 좋은 촉매도 없을 겁니다.
대박예감으로 저도 덩달아 즐거워지는 밤..........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또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