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아프다고 엄살 떤 시간들
헤픈 꽃잎되어 다 날렸습니다
잔잔한 바람 속에 쾌청한 날씨
속에서 연두에서 초록으로 번지는
나무들의 세상이
참, 참, 냉정하다 싶다가도
강건해 보입니다
때론 늘 푸른 소나무의 솔잎 보며 질투했었죠
저건 정신의 절정이 아니라
약몰복용한 억지라고,
최근에는 문득
그 소나무의 살아온
아랫도리의 편린들을 보게되네요
제 몸뚱이를
거북 등짝처럼 부르튼 고행으로 살아낸
저
늘씬한 키와 가지와
늘푸른 솔잎
송화가루 냄새
빼곡한 골목을 의심없이
걸어보는 날들입니다
*
형, 그날 만나서 반가웠어요
바쁜 분이니 언제 또
우연처럼 만나지겠죠,
좋은 것 건져올리는 나날 계속되길요
상호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