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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던져졌다, 거기...오월
2003.05.17 15:51
.
조회 수:196
우리들의 바람은 숲으로 불어오지
아름다운 다리를 끌어안은 오월의 바람은
촉촉히 젖은 풋내를 내며 불어오지
뜨거운 너의 손안에
눈을 감고 말지
아직도 서러운 봄기운에
목이 타는 보리 모가지
탱탱 부어오른 초록색
지금은 환장하게 배가 고픈 오월.
힘 오른 상수리나무 위에서
둥지 안의 비밀을 날름날름 훔쳐먹고 있는
저놈의 뻐꾸기.
...오월, 김영화
나도 당신의 무용 舞踊 같은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
하나의 동작이
깊이 가슴에 남아
그 무게로 고개를 숙여 버리던
그때는 봄이던가, 가을이던가,
당신이 존경하는 화가의
그 무리한 표정으로
나도 층층대를 올라가
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당신의 舞踊,
소리 없는 음악,
그래도 충만한 당신의 舞踊만큼
안부없는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
...舞踊(무용) , 마종기
아니 여기 말고, 거기.
아니 거기 말고, 여기.
아니 여기 말고, 저 가운데쯤에.
아니 거기 말고, 저 가운데의 가운데쯤에.
아니 거기 말고, 그 구석에.
아니 거기 말고, 그 구석의 가장자리쯤에.
떠나면서, 떠나지 않으면서,
가장자리의 중심에.
중심의 가장자리에.
중심에.
너는 던져졌다, 거기
...너는 던져졌다, 거기 , 강은교
...오월 어디쯤, 시를 찾는 어디쯤, 무용같은 사랑 어디쯤...어디쯤 던져졌을까요...
...^^...
살짝살짝 들쳐보는 애인이며, 친구여,
아름다운 다리를 끌며 춤추는 오월 어디쯤 던져져 있나요...
댓글
1
윤성택
2003.05.19 10:11
오늘 아침은 안개가 짙더군요. 흐릿한 도로 위를 보고 있노라면 새삼 심해어가 느끼는 물의 입자처럼 아득합니다. 오월과 유월 사이 꿈이 들어찬 계절이 왔겠거니 합니다만, 왠지 즐겁고 새로운 詩의 모색이 있을 것 같은 호기심이 들기도 하고요. 물론 마찬가지겠죠? 오월이 던져져 아직도 슬라이딩 중인 19일,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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