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또 몇자 올리게 되네요.^^
좋은 시들이 많아서 흐믓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침울 모드로 새침히 돌아 앉은 학슬라입니다. ^^
시인의 상상력이란 우물과도 같아서였을까요....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쓰여질 수 있었던 이유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글들이, 또 이것을 길러다 옮겨 놓으신 님의 수고로움이 느껴져 더 좋았습니다.
음, 저는 여전히 소심히 살짝 써 놓고 보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 참 대찬 성격이라는 소리를 덕담처럼 들어왔는데 글은, 아직도 어려운 손님같네요. 누군가가 함께 같은 길을 보며 간다는 건 참 좋은 일이구나라고 느끼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제게도 어느새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 생겼거든요. 앗, 오해의 소지가 많은 문장이로군요!!! 같은 과 후배 이야기거든요. 소설을 지망하는 아이인데 범인인 제 눈에도 심상치 않는 필체가 언젠가는 지면에서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예감이 드네요.
즐겨 보는 씨네 21에서 헤이리의 소식을 엿볼때마다 떠오르는 님!!! 요즘 어떠신가요? 언제쯤이면 서점에서 님의 이름을 대고 신간 코너에서 시집 한 권 손에 쥘 수 있을런지요? 아부성 발언은 아니지만 최근에 나오는 혹은 과거에 있어왔던 어떤 시집보다도 님의 글에 온기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혹시 손택수 시인의 글은 읽어보셨는지요? 언젠가 한번 좋은 시에서 소개도 되었던 것 같은데.... 제가 감히 지향하는 시세계가 있다면 이런 글이겠구나...라고 처음으로 되새긴 시집이었답니다.^^
활자매체의 종말을 고할지도 모른다는 이 인터넷 속에서 귀중한 인연을 만났다는 모순에 피식 혼자 웃어도 보는 학슬라였습니다....(아마 님은 모르실거에요. 님의 짧은 촌평으로 시라는 걸 써봐야 겠다...라고 결심했다는 걸요.^^ 최근의 저의 화두이자 아마 앞으로도 지우지 못할 낙인을 님께서 제 가슴 깊숙한 곳에 찍어놓으셨답니다. 나름대로 큰 발전이 보여서 자신있게 님 앞으로 제 글을 보낼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