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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답장

2004.09.15 10:27

박후기 조회 수:278 추천:12



시간은 빠르게 흘러갈 것이고, 계절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잎지고 늙어가는 수고로움 없이 단 한 번에 늙고, 또 지겠지.


정해진 것은 없고 모든 현상은 확률에 근거한다는 불확정성의 원리와, 부치지 못한 편지를 생각한다.


인과론적인 삶을 꿈꾸기에, 나는 궤도를 이탈한 우주선처럼, 떨어지는 사과의 결말을 믿지 못한다.


어제만 해도, 오늘 내가 어제를 그리워하게 될 줄 알지 못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