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편함이 과식한 이유는 카드 명세서 때문이 아니라 반가운 윤 시인님의 책 덕분이었습니다.
상투적일지 몰라도 감격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시인님의 자필이 담긴 책이라...넘기는 한 장마다 마음보다 앞선 손이 긴장하고 있더라구요.
왠지 아껴두고 쉬엄쉬엄 봐야할 것 같아요.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댓글 1
윤성택
2006.11.09 13:52
네, 배불러 있는 우편함이 눈에 선하네요. 배를 쓰윽 문질러주는 할머니의 손처럼 따뜻하게 세상을 보듬어 주세요.^^
* 시집 페이지마다 숨을 잘 못 쉬니까 반드시 쉬엄쉬엄 끝까지 불빛을 보게 해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