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돌아오니
여러 우편물들이 보이더군요.
특히나 눈에 들어오는 형이 보내주신 우편물...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물든 표지의 글씨들...
그리고 반가운 형의 얼굴과 남겨준 친필 서명과 메모...
예전보다 많이 적어진 미소를
주위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될 때
아직 어리지만 저도 나이가 조금 들었고
세상에 많이 물이 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형의 메모에 참 뜨끔 하면서도 다시금 미소를 지으려는 제 모습을 바라보고 있네요.ㅋ
항상 시에서 손을 떼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시와의 간격이 너무 벌어져 지평선 끝자락에 보이는 시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는 지금...
형의 시집과 사진을 통해 만난 새로운 詩友가 절 줌인 시켜주는 것 같네요.
잃어가는 미소도 되찾고 시심을 되찾도록 노력할게요.
형도 저 같은 사람도 헤매지 않는 길을 남겨주시길 바라며 이만 줄여봅니다.
언제나 건강,건필하세요~
-坤 드림. ㅅㅅ
그래, 고맙구나. 너와 같은 마음이 있어 시가 활자로 또아리를 틀지 않을까 싶네.
늘 건강하고 너 말대로 시와 미소가 늘 함께하는 날들이 되길 바라마.
* 당분간 친구에게 전하는 선물은 문학적 취향의 시집(!)이 되겠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