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차 (2025-06-25 14:36)
.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은, 시간을 견디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마치 남쪽에서 올라온 장마전선의 비를 이제 맞는 일 같다. 부산이나 대전에서는 이미 지나간 비인데, 내게는 이제야 도착하는 그런 지연. 늦은 밤,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듣는 빗소리. 때로는 그 지연이 여운으로 남을 때가 있다. 이미 흘러간 감정 하나가, 이 순간 감성을 적신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