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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속의 비, 그러나

2001.09.14 11:01

동뫼 조회 수:71

여유 속의 비,그러나



비가 옵니다.
내리는 비를 그저 바라만 보다가
비 내리는 풍경 속에 손을 담궈봤습니다.
손가락마다 꿰는 비의 고리들,
세상이 그 속에 있더군요.
손을 흔들어버리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세상을 달고
저는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빗방울만한 세상,
꽉찬 도시에 제가 있다는 것이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우주에도 비가 오는걸까요?
이 빗방울들이 흘러가는 목적지는
아마도 바다가 아닌듯 하군요.
우주이거나, 아님 인간의 마음
속일 겝니다.

저 같은 답답한 하루가 아닌
좋은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