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에서 '윤성택'을 치면 마음불씨하나품고가 뜹니다. 그 이름을 보며 선배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가끔 선배님을 기억하며 다녀갑니다.
우리 개구쟁이 회보도 올해로 3주년이 됐습니다. 축하해주실꺼지요? 문집 만드는데 축하인사 해 주세요. 원고지 5장쯤? 부탁 드려도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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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tyle="color: #111111; font: 10pt/18pt 바탕">
>오늘 4월 3일은,
>제 홈페이지가 꼭 세 살이 되는 날입니다.
>돌이켜보니
>죄다 청춘이 불지른 자국뿐이군요.
>그간 등단도 하였고, 직장도 옮겼고, 사랑도 생겼습니다.
>대신 이십 대가 떠났고, 지독한 고독이 등돌렸으며,
>추억이 더 낡아졌습니다.
>때론 방치할 때도 있었고 때론 이곳에 숨어
>몇 날을 보낸 적도 있었고,
>혹은 기뻐서 혼자서 실실거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온 이유 중의 하나는,
>삼 년 전 이 게시판의 첫글,
>'詩와 함께 살아왔듯이
>이 집의 주인은 詩가 될 것입니다.'의 믿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를 잊지 않고 찾아온
>고마운 당신 덕입니다.
>'즐겨찾기' 해놓고 매일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70여 명의 분들에게는 떡을 돌리듯 마음을 함께 하고 싶군요.
>그리고 아직도 야후검색 '윤성택'으로 들어오시는
>20여 명의 편안한 분들도 고맙습니다.
>인터넷이 인연의 씨줄과 날줄을 얼마나 멀리
>엮어내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또 다시 일 년이 오기까지
>이곳에 어떤 글들이 채워져 마음의 불씨가 될지
>지켜봐 줄 거라는 것
>믿겠습니다, 아니 믿음직스럽게 하겠습니다.
>조만간 새 코너도 한 꼭지 더 만들고
>별거 아니겠지만 홈의 색깔, 그리고
>프로필 사진 등등 바꿔놓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시화'도 주파수를
>계속 찾아보겠고요. 괜시리
>창밖 봄을 공약중인 나무에게서 배운 어투 같군요.
>훗, 먼 불빛 그 작은 불빛들이
>길을 둥글게 품고 있다는 걸,
>따뜻하게 느끼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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