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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2006.07.04 18:34

김안나 조회 수:166

흔들림  

순간,
신호등이 꺼졌다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행간을 넘나드는 이 욕망
주춤거리다 한 발을 들여놓았다
내 몸이 경계를 넘어 그에게 닿기 전
나뭇잎이 후두둑... 소리를 냈다
다시 신호등이 켜지고
섬뜩한 눈들이 사방에서 번쩍이기 시작했다
불손한 나는 길을 잃었다
저만치서 어둠이 저벅저벅 걸어오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불혹(不惑) 강,
변방에 바람소리만 휘청거렸다

****
글도 흔들립니다.
모든 것이 자꾸 흔들려서 제대로 하는게 없는 것 같은 무력감...
잘 지내시죠?
끄적이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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