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긁혔을 뿐인데 (2026-10-28 14:40)
· 냉동고 깊숙이 있는 걸 꺼내다 성에에 손등을 살짝 긁혀 핏방울이 맺혀 있다. 다급하게 일회용 밴드를 찾는다. 상자를 뒤져 지혈되도록 양 끝을 당겨 감싸고 나니 '대가'라는 단어가 새삼 점착력을 갖는다. 굳이 좁은 틈으로 팔목을 밀어 넣어야 하는 허기가 피를 보는 일, 그것 또한 나를 각오로 내모는 법칙이 아닐까. 그래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