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인가 (2025-10-22 14:44)
· 전철에서 한 이십 분 졸다 깼는데 몸을 놓고 어디를 다녀온 것만 같다 입가에는 먼 곳의 바람이 묻어 있고 신발 속 발끝에서 모래가 서걱인다 저리다는 건 감각의 불모지에 신경이 흩날리는 것인지 나를 잊은 나의 일부가 그제야 돌아오는 일인지 어디론가 갔다 오려는 정신의 외출이 졸음이라면 나의 일생은 또 누구의 꿈속에서 잠시 머무는 여행일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