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뒤편 (2026-08-05 14:36)
· 언덕을 내려와 바람 한 점 없는 숲길에 발을 들였을 때 매암매암- 일제히 몰아친다. 아찔할 정도의 수천 헤르츠 대역이 주위를 허물더니, 펑펑 하염없이 내리는 눈발 속으로 생각을 데려다 놓는다. 밤새 퍼붓는 백색 소음, 가뭇없이 길을 지워 가는 눈 속에서 뚝, 매미 울음이 그친다. 그게 칠 년 전 어느 겨울이었다면. 시간도 우화(羽化)해 나를 벗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