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작 (2026-07-22 14:36)
· 나를 잘 다룰 수 있는 불행의 기술이 있을까. 만족을 가공하고 기쁨을 깎아내 꼼짝 못할 외로움에 끼우는 일. 여름도 태양을 연마해 초록을 반질반질하게 하고 그늘을 조립해 나무에 맞물린다. 기분 나쁜 일이 애잔하게 변하고, 슬픈 마음에서 녹슨 그리움이 배어나는 건 불행에 철이 있어서다. 철들어서 운수도 어쩔 수 없이 내게 와 핏속에 깃들까.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