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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2002.05.08 11:10
봄
조회 수:97
염소
푸른 솔잎을 따먹다가
콧구멍을 벌름벌름 씨근덕거리며
절벽의 고도를 응시하는 눈매.
이번엔 천변(天邊) 능선을 물어뜯을 듯
그러다가 만물의 체위를 뒤집으려는 듯
염소는 뿔질을 한다.
시커멓고 못생긴 촌놈이
참 당당하게도 산다.
아무거나 잘 처먹고
불알 출렁출렁
잘 뛰어다니고
똥글똥글
똥 잘 싸는 촌놈.
---
ㅋㅋㅋㅋㅋ
저는 염소처럼 살고 싶어요.
댓글
2
윤성택
2002.05.08 16:07
"타인의 취향"인가요? 그 영화 마지막 장면에 그 얘기가 나오더군요. 협잡한 이곳에 사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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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택
2002.05.08 16:10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염소에 대한 관찰이 돋보이네요. 염소는 우리를 어떻게 관찰할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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