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소년은 학교에도 갈 수 없고
밖깥에서 활발히 뛰어놀 수 없었으므로 친구도 없었습니다.
부모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소년의 곁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소년의 외로움은 날로 커지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생일날, 아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년의 아버지는
생일 선물로 10개의 야광별을 사다가 소년의 방 천장에 붙여 주었습니다.
그 별 중 네 번째 별이 밤마다 소년의 마음으로 내려와
낮 동안 밖으로 쏘다니며 보고 들었던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착한 별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또래의 소녀 한 명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소년의 외로움은 차츰차츰 작아지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 소녀의 아버지가 소년의 아버지 직장에 들리게 되었답니다.
두 아버지는 자식들이 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에 동질감을 갖게 되었고
소년과 소녀에게 잃었던 행복을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법이었느냐고요?
소년의 어머니 신장 한 쪽을 소녀에게 나누어 주고
소녀의 아버지 신장 한 쪽을 소년에게 나누어 준 것이지요.
아름다운 사랑의 장기기증 릴레이였지요.
이 동화를 읽고난 후 저는 한동안
추운 겨울날 양지볕에 앉아있는 듯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오늘 윤 시인님이 보내신 시천동인지 잘 받았습니다.
따뜻한 마음 소중히 읽을 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