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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

2002.04.10 09:59

윤성택 조회 수:3250 추천:22






[시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
항상 가던 길이었는데 어느 날 공사중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어쩌면 공사는 표지판 속 사내가 시간을 퍼내고 있는 행위와 같지 않을까, 그 시간의 무게 때문에 표지판이 낡고 기운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삶 또한 그러한 것이어서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라면, 당연히 이런 표지판 하나 있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아픈 공사 때문에 희망을 우회 시켜야 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요.
(사진 : Ernst h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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