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윤시인의 호탕하게 웃는 모습은 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저 미소 띤 얼굴.........
근데 그게 상대방에게 편한 의자를 내어 주는 것처럼 훨씬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은 뭘까? 고도의 계획된 이미지메이컵은 아닐까 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단 얘기죠.후훗~
잘 들어가셨죠?
반가운 분들이 너무 많아 장난감가게에 들어간 어린애처럼 흥분만 한 채, 정작 제대로 얘기도 못 나누고 온 자리...필름처럼 짧게짧게 단편으로 기억되는 반가운 얼굴들... 늘 그랬지만..
언젠간 진지하게 시와 우리들의 삶에 관해 얘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겠지요.
한 여름밤에 문학이 죽어간다는 이즈막에 한 뜻을 가지고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동지인 우리들의 인생이 허당은 아니란 생각을 하며 돌아오는 내내 그래도 행복했답니다.
더운 여름 이겨내시고,
헤이리의 계절을 시로 전해주십시오.
늘 행복하시구요.^^*
고경숙.
고경숙 선생님, 말씀대로 이러저러 얘기도 잘 못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많은 분들이 앉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저는 문에 들어설 때가 제일 두렵습니다. 뭐랄까 용량이 초과된 컴퓨터 화면 같은 느낌이랄까요. ^^ 저도 많은 분들이 문학이라는 구심점으로 모일 수 있다는 그 자체에 한편 든든함을 느낀 저녁이었습니다. 모쪼록 그날 참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가까이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