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로

2013.08.26 23:16

윤성택 조회 수:319

방향이 뚜렷한 두 개의 길이 갈라지면서 망설임을 위로한다. 어디로 가던지 여행의 속도에 시간이 투숙하면 生이 객으로 붐빈다. 가방 속엔 심장이 있고 그 핏줄로 이어진 지도가 있다. 당신이 내가 없는 지명에서 건너온다. 국도는 끝끝내 국경을 잃는다. 길은 나를 부르다 끝내 당신으로 사라진다. 이 낯선 행로가 반복되는 꿈. 나는 겨우 내 안의 길을 놓아버린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5 철(撤) file 2013.12.19 812
94 7cm 눈 file 2013.12.16 770
93 충혈 file 2013.12.11 901
92 한 사람 file 2013.12.10 687
91 눈이 온다는 건 2013.12.04 2694
90 안부 file 2013.11.26 1803
89 그대 생각 file 2013.10.25 571
88 가을 file 2013.10.17 1859
87 一泊 2013.10.10 517
86 2013.09.25 336
85 드라마 2013.09.23 291
84 대리 2013.09.13 313
83 2013.09.10 316
82 몸이 생각을 앓고 나면 2013.09.05 428
81 감도 2013.08.31 309
80 우울 2013.08.29 282
79 기도 2013.08.28 362
» 기로 2013.08.26 319
77 건널목 2013.08.22 324
76 타인이라는 도시 2013.08.22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