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달 동안 일주일에 하나씩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아파도 참고 용하게 견뎌오면서
죽어서나 빠지겠지 싶었는데, (눈 큰 사람 겁많다고 )
치과를 무자게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죽을만큼 아프니 결국은 치과에 가게되드라구요.
치과 의자에 앉아서 제발 마취주사 놀 때 아프게 놓지 말라고
의사한테 몇 번씩 말하면서 한개씩 뽑았습니다.
요번주 토요일에 마지막 하나를 뽑는데, 유용주 선생님 말씀이
아직까지 사랑니를 뽑지 않았냐구, (어린 아이 같았나봐요.)
그런데 사랑니를 뽑고 나니까 요것이 왜이리 허전한지.
꼭 제 맘 같드라니까요.
추운 겨울 오지게 잘 나시고 따뜻함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