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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물이 마를 때
2002.12.03 16:07
문춘식
조회 수:178
겨울
하얀 접시에 담긴 생선,
빛나는 비늘 밑에 마감 되어진
바다가 누워 있다.
간이역의 판자는
마지막 남은 갈매기 울음소리를 닮아가고,
거친 파도는 끝끝내 상륙을 실패했다.
자물쇠로 잠근 하늘 밑,
등만 보이는 사내가 서 있다.
납덩이로 만든 꽃들이 서 있다.
철로엔 기차가 없다.
접시에 물이 마르고 있다.
댓글
2
윤성택
2002.12.04 16:08
횟집에서, 생선회를 보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요즘은 좀 따뜻한데 곧 더 추워지겠죠. 문 시인님도 독감 조심하세요, 제가 아는 분 다섯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독감을 앓고 있더군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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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춘식
2002.12.08 13:04
윤성택 시인님 감사 드립니다. 어제 출판기념회에 갔다가 중학교 담임이시던 전상국(소설가)선생님을 만났답니다.35년만의 만남입니다. 저를 지도 해주시던 이승훈(시인)과 동창이시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두분다 저의 고등학교 선배라는 것도 알았습니다.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혹 동두천에 오시면 연락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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