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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동심

2002.12.05 14:47

진지한 조회 수:218

                     모자란 동심

아이가 손거울을 들고 누워서는
이리 저리 제 얼굴을 비춰보며 논다
그 하는 양이 하 진지하여 곁눈질로  보고 있었는데
그 거울을 내 귀에 갖다대며 무슨 소리가 나느냐고 묻는다
네 웃음소리가 난다고 말하며
스스로 생각해도 답이 흔쾌하여 웃었다

딸아이 제귀에 다시 그 거울을 대 보기도 하고
뚫어져라 바라 보기도 하더니
마침내 내 귀를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후비며 갸우뚱거린다
그리고 다시 거울을 갖다 대며 같은 질문을 한다
그냥 웃었다 이번엔 딸아이가
아빠 바보라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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