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택시인님 안녕하세요
부산의 바람은 연신 매섭게 후려치는데 윗지방 날씨는 보도로서
듣긴 하지만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오나요?
어린시절 눈바람이 고사리손과 얼굴에 사납게 내려치는데 어찌나 매섭던지...
하교길 왜 저희 동네가 가는 방향에서 눈바람이 오던지
눈바람을 안고 학교를 다녔던 초등시절이 떠오르네요.
그땐 가방도 없고 보자기에 책을 넣어 다녔거든요.
초등학교 6년이 되어서야 무우를 한짐 지어 장에 내다 팔아
3,000원이란 돈으로 곤색 가방을 사오셨는데 아마 그 가격이 맞지
않나 싶네요.
70년대 후반 일이라...
그 가방을 꿰메고 꿰메어
제가 학창시절을 마무리 했던 때까지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거의 7년을...
년말이라 이곳 저곳 모임에 업무에 임하려면 체력분배를 잘 해야겠네요
시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많은 깨달음으로 다가옵니다.
바람은 매섭지만 변신을 잘 시켜서 따뜻한 바람으로 둔갑을 시키면
이것도 마술이 될까요?
요즈음 마술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날씨는 차갑지만 가슴에는 늘 따뜻한,
생활하기에 적절한 온도의 바람이 머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