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컷자고 일어나서 TV 를 켰다.
뮤직 비디오가 나온다.
예전에 들었던 노래
꼼짝없이 시선이 고정된다.
가슴속에서 애매하게 떠오르는 감정들....
그리고
스산함.....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왜 이노래가 다시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졌을까.....
12월 스케줄을 받아들고
벌써 12월을 살아버린듯한 기분이 들어서일까....
이미 난 20대의 마지막을 맞이한 느낌이다.
누구나 그랬을까
20대라는 숫자를 붙일수 있는 마지막의 해를 맞아야만 할땐.....
12월 이라는 숫자에서 느껴지는 위태함에서
애써 의미를 찾야야만 할땐...
단지 나이를 한살더 먹는다는게 싫어서 만은 아니겠지.
이런 쓸쓸한 마음이 드는건
20대를 맞이할때 생각했던 나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일까
아님 외면하려고 해도 인정해야만 하는 '나이' 때문일까
지금쯤이면 뭔가 확실할듯 보였던 나의 삶이 아직도 완전한 균형을 잡지 못해서 일까...
오랜만에 통화하는 친구가 말했다.
"나에게 12월은 의미가 없구나......"
울적한 마음을 전화기넘어 애써 다른 대상물에게 화풀이 해대는 친구에게
나도 아무말을 하지 못했다.
내년이 지나고 또 서른이라는 숫자가 다가왔을땐 또 어떤 모습일까.......
서른즈음에 ------------------- 김광석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워가는 내 가슴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워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