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친구를 기다리며

2003.01.30 09:48

소야 조회 수:132




역 한 귀퉁이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곳에서 찾아오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그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칸칸마다 얼려 있는 이유없는 외로움들이
찬찬이 녹아내렸습니다.
친구란, 불쑥 연착하고 있는 기차처럼
오래 기다리게 만들어도
이렇게 웃을 수 있나 봅니다.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고
하루가  한순간에 다 지나가구요.
친구들을 태운 버스는 역으로 달리고
몇개의 신호등을 건너서 집으로 오는 동안
나는 내가 걷고 있는 곳이 어둠속이라는 것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8 잠시, 기척 [1] 문득 2003.02.24 154
1217 잘생긴 시인님^^ [1] 이진선 2003.02.21 199
1216 ..... [1] 진지한 2003.02.21 151
1215 흐린 아침, 인사 [4] 천서봉 2003.02.19 273
1214 잠시 며칠 간, [1] 윤성택 2003.02.18 230
1213 사부님!^^ [2] 송은주 2003.02.10 211
1212 입춘이 지났네요 [1] 진지한 2003.02.10 136
1211 저 하얀, 명예의 전당 [1] 이창호 2003.02.09 154
1210 눈 오는 날, [1] 조상호 2003.02.08 135
1209 기쁨 [1] 최을원 2003.02.06 176
1208 복 받으세요. [1] 박경희 2003.02.05 142
1207 저녁 [4] 윤성택 2003.02.04 261
1206 *[윤성택시인의 시/나무아래에서]를 읽고..... [1] 西雲寒 2003.02.03 160
1205 설연휴 잘 지내셨는지... [1] 김병곤 2003.02.02 94
1204 흔적을 남기고 갑니다. [1] 추종욱 2003.01.31 154
1203 설 연휴 잘 보내십시오 [1] 천서봉 2003.01.30 145
» 친구를 기다리며 [1] 소야 2003.01.30 132
1201 고맙습니다... [1] 2003.01.29 157
1200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1] 조은영 2003.01.28 173
1199 도화선의 시절 [2] 윤성택 2003.01.24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