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을 하려고 친구를 찾아 갔는 데,
친구의 너무나 바쁜 모습에, 밝은 모습에
그만 말문이 막혀 버린 느낌 아십니까?
그래서, 내 모습이 그만 더 초라해져
전염병 같은 우울이 행여 들킬 새라
돌아서는 이 마음을 아십니까?
돌아 서면서도 갈 곳 없는 이 발길이
얼마나 무거운 줄 그대는
아십니까?
저만치 가서는 다시 한 번 돌아 봅니다
행여나 친구가 무슨 일 있느냐며 달려 오지
않을까요.
댓글 1
윤성택
2003.03.01 16:56
친구가 마음이 착 가라앉은 진지한님의 주파수를 감지하지 못했다기보다는, 그만큼 고양된 주파수가 원래의 것이었음을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친구란 금방금방 서로의 심경에 마음을 잇댈 수 있는 소통이 잘되는 사이 같아요. 아마도 진지한님도 '밝은 모습'을 조금이나마 전염되어 간 것은 아닌지요? ^^ 그래서 소중하다고 믿고 싶은 날이네요.
친구가 마음이 착 가라앉은 진지한님의 주파수를 감지하지 못했다기보다는, 그만큼 고양된 주파수가 원래의 것이었음을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친구란 금방금방 서로의 심경에 마음을 잇댈 수 있는 소통이 잘되는 사이 같아요. 아마도 진지한님도 '밝은 모습'을 조금이나마 전염되어 간 것은 아닌지요? ^^ 그래서 소중하다고 믿고 싶은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