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는 자신을 낮추는 법을 알아 자칫 눈여겨보지 않으면 밟힐 수도 있으련만, 노오란 저만의 색으로 미풍에 흔들립니다. 그것은 애기똥풀의 예쁜 노랑과는 또 다른 차원의 색감입니다.
바람이 불어주면 적당히 흔들려 주다가....
어린 아이 입김만으로도 훌훌 날아가 주는 그 편안함, 까르르 웃음소리처럼 행복하게 홀씨 터지는 모습......
그래요.
민들레 홀씨처럼 시인의 정신세계는 이미 보헤미안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깨어있는 세계, 굳건하게 구축한 영역에도 불구하고 파란 창공을 향해 다시 또 끝없는 노래를 날려보내고 싶으신 게로군요.
가슴 벅찬 날, 혹은 어이없이 허전한 날..........
저도 홀씨처럼 날라오겠습니다.
그리운 분들의 흔적을 발견하는 행복을 누리러, 님의 아름다운 보헤미안 노래를 들으러 말입니다.
홈피의 새단장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