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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7월 3

2003.06.14 23:32

윤순석 조회 수:146



  내가 사항하는 칠월 3


  천년의 혼을 담은 염원이 보고싶어
  여윈 실핏줄 모아온 *구강포 나루에 서면
  칠월을 태우는
  저
  녹색
  이글거림

  태토를 빠져 나와
  멍청한 한낮의 정지한 하늘이다가
  뻘물에 반짝이는 빛을 닮아간
  저
  말 못 할
  녹색
  춤사위

  쨍그렁 망치질 같은 청색 파편의 길로
  밀물에 밀려서 오는
  흙
  불
  그리고 인간이 담긴 7월의 청자여

  깨쳐 지지 않는 구도로 아파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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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포 :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소재의 조그만 포구로 고려시대 때
               청자운송을 위한 해상교통 요충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