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안행사로
밤의 고속도로를 달려
자정이 훨씬 지나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전,
달력을 보았지요
침몰의 골짜기에
마냥 주저앉아 있다가
..............허우적, 허우적 걸어 나와보니
오늘이 벌써! 유월의 마지막 날
.............어제 밤,
밤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생각해 보았죠. 만일
내가 꿈꾸는 희망이란 것이 있다면
내 삶에 대해, 나는 좀더~가혹해야 되지 않을까?......하고
핸들을 확~ 꺾어
생의 가드레일을 부술 용기가 없다면.............
좀더 모든 것에
간절한 희망을 품어야하지 않을까?
유월은 가고..... 칠월이 거침없이 오는 것처럼
내가 영원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붙잡아도 가버리고
원하지 않아도
어느새 나는 낯선, 그 무엇에 함몰되어 있을 때도 있다
......
시속120km의 헛된 삶의
가속페달은 밟는다
멀미가 난다
현재와 미래의 소통은
고속도로처럼 뚫려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