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다니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윤성택 시인님의 글도 읽고 좋은 시에 실인 여러 시인들 시도 읽었습니다.
임영조 시인이나 이정록시인 이향지 시인 박진성 시인 여러 좋은 분들의 글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박경희 시인의 글이 있네요.
우연히 시와 사람이란 잡지에서 박경희 시인의 글을 읽었는지데 ㅎㅎㅎ 거시기가 좋드라구요.
그 시인도 여자의 몸에 관한 시를 많이 쓰나봅니다. 달1 도 그렇고. ㅎㅎㅎ
시와 사람에 난 시가 좋아서 함 읽어보시라고 놓고 갑니다.
조개
박경희
조개에도 나이테가 있다
파도를 품고 갯벌을 파고드는 힘으로
조개는
나이를 먹는다
손끝으로 건드리면
이내 몸을 닫아버리는, 쏜살같은
생
조개가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흩어져 버릴 파도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 끝으로 사라지는 통통배처럼
멀어졌다 다시 가까워지는
푸른 섬처럼
주둥이 꽉 다물고 오지게
나이만 먹고 있는
보드라운
여자, 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