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일입니다.
3이라는 숫자가 지니고 있는 완벽함이
피라미드처럼 서 있는 나무들에게서
느껴집니다. 나무 아래 서면,
그림자처럼 지워져 보여도 알게 모르게
포근한듯 느껴졌던 이유가,
1과 1로 만나서 3이되는 기쁨때문이 아닐지요?
세상의 모든 자궁에서는 만남이 선물한
새싹들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표면이 거칠어보여도
꿋꿋하게 견디고자 하는 것은,
내일이 있기때문일 것입니다.
수 많은 내일들이 새싹처럼,
혹은 새싹을 부여잡고 있는 달력 속의
숫자, 그 징검다리처럼 놓여있으니.
올해도 함께 갔으면 합니다.
아니다, 저는 몇 걸음 뒤처져서
윤시인님께서 밟고 가신 벚꽃 같은 발자국을
주으면서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