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또 내립니다.
어느 골목의 접착제가 되려는지....
운동화를 신고 조심조심 내딛어도 온몸이 긴장합니다.
그렇게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나를 보며 흐르는 세월(?)을 원망도 해봅니다.
"아, 내가 5년만 젊었어도 말이지" 를 연발해야 하는 일들이 이런 행동에도
들어가는 것 같아서입니다.
그러다, 미끄러운 골목길을 벗어나 쭈욱 허리를 펴며 맑은 하늘을 만나거나,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싸움을 하는 어린 아이들을 만날때는 혼자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다 아무도 몰래.......슬쩍...... 발썰매를 탑니다.
아이들한테 들키면 민망하고, 어른들한테 걸리면 무지 욕먹는 짓입니다.
시인님도 가끔 하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