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 눈을 뜨면
서리도 아닌 것이
흰 목탄가루처럼 날립니다
나목들을 목숨처럼 껴안는
는개 같은 가는 눈,
저리 아름답게 사랑하며 살아가야지
형, 상상이 가요
오늘 와우리는
벛꽃 만발한 4월보다 흥분되는 풍경입니다
햇살도 몽롱하여
오후 한 때를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이곳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건너는
안개 자욱한 시간입니다
댓글 1
윤성택
2003.01.13 13:06
그래, 거기 양산리나 와우리나 풍경이 선하다. 어디 한 곳도 빠뜨리지 않고 골고루 내려앉은 그 서리가, 세상 향하는 우리네 마음만 같았으면. 잘 지내지? 꼬박꼬박 무던한 내게 전화 넣어주는 너를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구나. ^^